질란디아는 웰링턴 계곡의 삼림과 담수 생태계를 최대한 복원한 세계 최초의 완전 울타리 생태 보호 구역이다. 225헥타르에 달하는 생태 보호 구역에는 18종의 토종 야생 생물을 지역으로 재도입한 획기적인 보존 프로젝트로 그 중 6종은 100년 넘게 뉴질랜드 본토에 없었던 종이다.
이러한 웰링턴의 질란디아 생태 보호 구역에서 족제비가 잡혔다.
족제비의 발자국은 지난 10월 1일 처음 발견돼 생태 보호 구역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토끼 고기와 계란을 미끼로 야생 동물 보호 구역에는 100개 이상의 덫이 설치되었다.
카메라도 설치해 동일한 장소의 비디오에 족제비가 세번 나타난 것이 발견되었다.
잡힌 암컷 족제비는 처음 발견된 보호 구역 남쪽 끝 부분에 있는 DOC200 덫에 걸렸다.
보존 및 연구 매니인 다니엘 사나한씨는 그 결과에 만족한다며, 족제비가 나타난 사실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대응해 야생 생물에 대한 위험을 극적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한 마리 이상의 족제비가 있을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덫과 카메라 설치 등을 통해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족제비가 울타리로 쳐진 생태 보호 구역 안으로 어떻게 들어갔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직원들은 8.6km의 육식 동물 울타리를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1870년대 중반까지 토끼는 뉴질랜드에서 심각하게 농업에 해로운 동물이었다. 농부들은 토끼의 천적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고, 조류 전문가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흰 족제비 등을 들여와 1890년대 중반에는 마타포우리 서쪽 숲으로 퍼졌다.
많은 반대 시위가 있은 후, 정부는 1903년에 족제비에 대한 정책을 변경했다. 이후 1936년에 족제비에 대한 모든 법적 보호가 제거되었다.
족제비는 뉴질랜드 대부분의 서식지에서 낮은 개체수로 발견되고 있지만 도마뱀과 무척추 동물, 조류의 개체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족제비는 유해한 동물로 분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