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금) 한낮에 오클랜드 일대에서 경찰에게 총격까지 가하며 공포스런 차량 도주극을 벌였던 범인이 며칠 전 법원에서 탈출한 범죄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체포된 20대 남자 2명 중 레일리 바울러(Reilly Bowler, 22)가 지난 17일(수) 와이타케레 법원에서 도주해 수배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경찰은 그를 공개 수배하면서 위험한 인물이므로 주민들은 그를 발견해도 신고만 하고 접근하지 말도록 경고한 바 있다.
이번 도주극은 당일 오전11시 42분경 오클랜드의 블록하우스 베이(Blockhouse Bay)에서 체포영장을 가진 경찰관들이 수배자를 찾아나서면서 시작됐다.
경찰이 수상해 보이는 아우디 살롱 차량에 접근하는 순간 탑승자 한 명이 경찰에 총격을 가한 뒤 고속도로 20호선을 타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최소한 10대 이상의 경찰차와 함께 경찰 이글 헬리콥터까지 추적에 나선 가운데 위험한 속도로 달아나던 차량은 서던 및 노던 모터웨이를 거쳐 오클랜드 북쪽까지 계속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도주자 2명은 경찰에게 5차례, 그리고 민간인에게 한 차례 등 최소한 6차례나 되는 총격을 가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결국 한 명은 차에서 빠져나와 도주하던 중 12시 29분경에 카우카파카파(Kaukapakapa)에서 체포됐으며, 또 다른 한 명은 차를 몰고 계속 달아나다가 16번 고속도로의 테 파히 크릭(Te Pahi Creek) 다리 인근에서 오후 1시 7분경에 경찰에 항복했다.
당시 체포 과정에서 범인들 중 한 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해 치료받았는데, 여러 차례 이어진 총격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경찰관이나 민간인들 중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들은 20일(토) 오전에 와이타케레 지방법원에 출두했는데 2명 중 보울러에게는 경찰에게 총격을 가하고 위험한 운전 등 모두 12가지나 되는 혐의가 주어졌으며 공범 역시 10가지의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