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외곽의 한 비료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수백만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10월 9일(화) 오전10시 15분경에 혼비(Hornby)의 메인 사우스(Main South) 로드에 있는 ‘레이븐스다운(Ravensdown)’ 비료공장에서 발생했다.
총 14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자리잡은 이 공장은 비료를 포함한 각종 농업용 자재들을 생산해 남섬 일대에 공급하는 곳인데, 이날 화재는 비료공장 내부에서 발생했다.
불은 오후 1시 이전에 진압됐는데,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아직 않은 가운데 당시 특히 불이 공장 내부의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내부 전체로 쉽게 확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대와 40여명의 소방관들이 출동했으며 한때 소방관들은 불이 촉발 가능성이 높은 인접한 유황 창고로 확산되지 못하도록 이를 막는데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당시 공장 안에 있던 57명의 직원들도 모두 신속하게 대피해 특별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한 컨베이어 벨트에 달린 고무가 타면서 짙은 연기가 인근으로 퍼졌으며 해당 건물 전체가 거의 전소돼 공장 측은 피해가 최소 수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불이 사무실을 포함해 창고 등 다른 건물로 옮겨 붙지 않아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필요한 비료 공급 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1922년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해온 레이븐스다운은 크라이스트처치 외에 북섬 네이피어와 남섬의 더니든에 또 다른 공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