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며 가정에서 가든 가꾸기를 하며 구입하는 퇴비. 이 퇴비로 인해 심하면 목숨을 잃는 일까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할머니가 사망한 후 원예 상점에서 사온 퇴비를 가든에 뿌리는 작업을 한 것이 원인이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었다.
퇴비 속의 레지오넬라 균으로 인해 질병에 걸렸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회복 중인 한 남성은 이에 대한 경고가 널리 알려질 것을 원하고 있다.
41세의 레번 앤더슨씨는 원예용품 회사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한지 3주 만에 레지오넬라 질병에 걸렸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그는 지난 9월 16일 독감 같은 증상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한지 4일 후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중환자실에서 호흡 곤란으로 혼수 상태에 빠졌다.
혼수 상태에 빠진 그는 생명 유지 장치가 있는 오클랜드로 이송되었다. 당시 그는 생명 유지 장치를 끄면 죽을 수 있는 상태였다.
항생제 치료를 받는 등 며칠 동안의 집중 치료로 그는 혼수 상태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레번 앤더슨씨는 버우드 병원의 재활 시설에서 적어도 몇 달은 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에 걸리기 전의 레번 앤더슨씨,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
의사는 레번 앤더슨씨가 퇴비에 있는 레지오넬라 균 박테리아를 흡입해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믿고 있다.
지난해에는 62명의 켄터베리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했고, 13명이 중환자실에 들어갔다. 그 중 한 환자는 42일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정원 가꾸기를 할 때 퇴비 다루기에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험프리 박사
레지오넬라증은 폐렴의 일종으로 공기 중의 세균에 의해 발생되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질병은 경미하지만, 치명적으로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노인이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 면역력이 약하거나 만성 질환이 있을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
증상으로는 마른 기침, 고열, 오한, 설사, 숨가쁨, 흉통, 두통, 과도한 발한, 메스꺼움, 구토 및 복통이 동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