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부동산 중개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크라이스트처치 남쪽 엘즈미어(Ellesmere) 호수 인근 늪지대(boggy land)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하코츠 부동산 중개인인 얀페이 바오(Yanfei Bao, 44)는 지난 7월 19일(수) 오전 10시 30분경 위그램(Wigram)의 한 집을 방문한 뒤 종적이 묘연해졌다.
그녀의 휴대폰은 이틀 뒤인 21일(금)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에서 7km가량 떨어진 서던 모터웨이 주변 덤블에서 발견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52세의 한 남성이 22일(토) 밤에 체포된 뒤 24일(월) 아침에 바오의 ‘납치(kidnapping)’ 혐의로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법정에서 선 그의 얼굴을 가린 사진이 공개됐지만 브린드워(Bryndwr)에 산다는 것과 나이를 제외한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23일(일) 경찰은, 그가 체포 당시 여행용 가방도 없이 편도 항공권으로 해외로 출국하려다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구금된 상태로 오는 8월 15일(화) 다시 출정하며 추가 혐의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바오의 차량인 차인 은색의 니산 두얼리스(Dualis)는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비커리스(Vickerys) 로드 인근인 위그램의 이로쿼이스(Iroquois) 플레이스에서 당일 발견됐다.
지금까지 경찰은 이곳의 주택 등 세 군데 주택을 조사했으며 특히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혼비(Hornby) 트레버(Trevor) 스트리트 한 주택에서는 창문 지문 감식을 하는 등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가운데 25일에도 해당 주택에서 수사를 이어 갔다.
이와 함께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중으로부터 120여 건에 달하는 제보를 받았으며 그에 대한 후속 조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남성이 체포될 당시 공항 주차장에서 발견됐던 그의 차인 은색 미쓰비시 380 승용차(차량 등록번호 DPH101)를 본 사람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차량 동선이 실종자를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19일이나 그 이후에 위그램과 혼비, 타이타푸(Tai Tapu)와 홀스웰(Halswell), 레드클리프스(Redcliffs)와 뉴브라이턴(New Brighton) 등지에서 이 차를 본 이들이 연락해 주도록 당부했다.
특히 차 트렁크 뒤쪽에는 노란색 바탕의 다이아몬드 형태에 검은색 키위가 그려진 독특한 스티커(사진)가 붙어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여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