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보호구역에서 반복적으로 불법 낚시를 했던 한 남성에게 4000달러의 벌금형과 장비 압수 명령이 내려졌다.
27세로 나이만 알려지고 신상은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이 낚시했던 곳은 오클랜드의 ‘롱베이 오쿠라 해양보호 구역(Long Bay Okura Marine Reserve)’으로, 이곳은 모든 어업 행위가 금지된 전국의 44개 해양보호구역 중 한 곳이다.
그런데 지난 2022년 3월 24일 저녁 7시경 자연보존부(DOC) 순찰 직원에게 이곳에서 누군가 낚시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하지만 당시 썰물이라 경찰 보트가 출동할 수 없어 대신 경찰 헬리콥터가 접근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차로 돌아와 경찰을 만났던 그는 처음에는 낚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DOC는 21마리 스내퍼와 카약 1척, 낚싯대 2개를 발견해 압수했다.
하지만 그해 6월 24일 마타리키 휴일 주말에 같은 순찰 직원이 망원경을 통해 그가 낚시하는 모습을 또 봤지만 붙잡을 수가 없었다.
이튿날 그가 보호구역에서 낚시용 손줄을 쓰는 모습이 또다시 목격됐는데, 이번에는 직원이 따라잡았지만 그는 함께 있던 아이와 해변에서 놀고 있었을 뿐이라고 둘러댔다.
또 2022년 10월 중순에도 작은 보트를 탄 다른 남자와 함께 발견됐고 바위 뒤에 숨긴 여행용 가방에서는 전복이 발견됐고 그달 말에는 고정 그물을 사용하다 또 붙잡혔다.
결국 그는 DOC와 어업부에 의해 불법 낚시와 전복 채취, 그물 사용 등 총 5건 범죄 혐의로 노스쇼어 지방법원에 출두하게 됐다.
7월 26일(수) 열린 선고 재판에서 담당 판사는, 그가 거듭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특히 강조하면서,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어업부는 물론 나아가 주민사회에도 피해를 안겼다고 비난했다.
DOC 관계자도 해양보호구역에서 낚시하는 사람을 기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하고 이번에 DOC가 그렇게까지 했다는 사실은 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사건은 DOC가 접한 해양보호구역에서 적발된 사례 중 가장 심각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는 합법적으로 먹기 위해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곳이 수백 군데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