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와 호주 총리가 만나 양국 사이의 이동을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동의했다.
크리스 힙킨스 총리와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즈 총리는 7월 26일(수) 웰링턴에서 만나 두 나라 사이의 이동을 포함한 협력을 위한 방안들을 광범위하게 협의했다.
이번 만남은 양국의 외교 관계 수립 80주년, 그리고 ‘경제 협정(Closer Economic Relations, CER)’ 체결 40주년과 함께 ‘트랜스 태즈먼 여행 협정(Trans-Tasman Travel Arrangement)’ 체결 50주년을 기념하는 만남이기도 하다.
앨버니즈 총리는 총리로서는 첫 번째 뉴질랜드 방문인데, 두 총리는 이미 국제회의 등을 통해 5차례 만난 바 있다.
이날 만남에서는 특히 두 나라가 합동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 태즈먼을 횡단하는 여행 절차를 더욱 간소화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2024년 6월까지 1년 내에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디지털 입국 카드와 안면 인식 기술 등을 통해 여권은 물론 비자 확인이나 세관 서류 작성 등 각종 입국 절차 없이 빠르게 국경을 통과할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힙킨스 총리는 양국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하면서, 여행 협정을 현대화하고 상호 최선의 이익을 위해 계속 협력해 더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경 이동을 편리하게 해 기업과 관광업에 도움이 되는 가능한 방안을 찾자고 동의는 했지만 국경은 생물학적 보안과 보건, 보안 위험을 관리해 우리를 지키는 곳인 만큼 작업이 간단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이 향후 10년간 협력을 위한 두 나라의 공통된 목표를 설정하는 한편 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과 도서국들과의 협력에 대한 양국의 약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힙킨스 총리는 덧붙였다.
나아가 양국은 다자주의와 국제 규정 기반 시스템에 대한 양국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에 대한 비난 입장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