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가정의 ‘가계 순가처분 소득(household net disposable income)’이 전 분기보다 늘어났지만 씀씀이가 더 빠르게 늘어나는 바람에 ‘가계 저축(household saving)’은 크게 줄었다.
지난주 나온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분기의 가계 가처분 소득은 전 분기보다 2.3% 증가한 582억 달러에 달했다.
이와 같은 소득 증가는 같은 기간에 3.7%가 늘어난 ‘임금이나 급여(wages and salaries)’와 함께 18.4%나 많이 증가한 이자 수입이 그 배경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지급한 이자도 15.1%나 늘어났으며 반면에 배당금 수입은 전 분기보다 19.4%가 감소하면서 전체 가처분 소득 증가 폭을 줄였다.
가계 순가처분 소득은 임금이나 이자, 차일드 서포트 등의 소득으로 가계가 저축이나 지출 또는 주택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을 나타낸다.
지난 분기에는 가계 지출이 소득 증가보다 더 빠른 3.9% 증가율을 보였는데, 통계 담당자는 주로 해외여행과 같은 서비스 항목 지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소득보다 지출이 더 증가하면서 3월 분기 가계 저축은 지난해 12월 분기의 15억 달러에서 8억 7000만 달러나 줄어든 6억 3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가계 저축을 순 가처분 소득과 비교한 ‘가계 저축률(household saving ratio)’ 역시 지난해 12월 분기의 2.7%에서 1.1%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