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에서 퇴역한 뉴질랜드 공군의 보잉 727기를 개조한 특이한 주택이 공개됐다.
이 집을 만든 이는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의 리스턴(Leeston)에 사는 농부인 닐(Neil)과 수 머그퍼드(Sue Mugford) 부부.
이들은 비행기 기체 중 일부를 이용해 침실 2개와 욕실 1개를 갖춘 가족용 주택으로 개조했다.
부부는 이미 지난해 12월에 완공된 비행기 집으로 이사했지만 역사적인 비행기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국왕 탄신일을 맞이한 지난 주말에 이를 공개했다.
이들이 구입한 NZ7272는 22년간의 공군에서 활약한 후 지난 2003년 우드번(Woodbourne) 공군기지에서 퇴역했는데, 특히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같은 외국 고위 인사들이 탑승한 바 있다.
이 비행기의 조종석을 포함한 기체의 앞쪽 1/3은 현재 크라이스트처치의 위그램(Wigram)에 있는 뉴질랜드 공군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당초 닐은 손주들을 위해 지을 나무집에 필요한 계단을 온라인에서 찾던 중 완벽한 세트를 발견했는데,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퇴역한 보잉 727기에 여전히 붙어 있다는 점이었다.
결국 그는 2019년 7월에 열린 트레이드미 경매를 통해 수백 달러를 들여 계단과 동체 및 날개를 낙찰받았다.
이후 2023년 12월에는 비행기 집을 살 수 있게 만들었는데, 기술자는 10m 높이의 동체를 실용적이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바꿨다.
주택 앞에는 150m2의 공간을 확장했으며 코 형상을 가진 발코니와 복제 꼬리와 제트 엔진 3개도 그대로 살렸다.
부부는 화제가 되는 주택이 리스턴 지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다른 비행기 집 창작에도 영감을 줄 수 있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