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뉴질랜드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25일(토) 오클랜드 한인회관에서 100여명의 교민들과 함께 열려 뉴질랜드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인 학생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이 되었다.
최우수상은 박준서(Murrays bay primary Y2)학생의 <달팽이의 꿈>이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이준호(와이카토 한국 학교 Y5)학생의 <과자 집짓기 대회>이 수상 했다. 제4회 국어사랑 청소년문학상 시상식은 조요섭 오클랜드한인회장, 박형식 뉴질랜드 한국교육원, 유승재 한민족학교 BOT 고문이 함께 했다.
오클랜드 문학회 남인숙 총무는 이번 공모전의 심사 관련 “뉴질랜드 내 재외동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총 아흔 일곱 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예선을 거친 열 한 편의 작품이 한국의 이산하 시인의 최종심사를 거쳐 순위가 결정되었다”며 “한국의 유명작가들에게 본선심사를 의뢰하는 것은 공정성에 대한 문제 보다 청소년들이 성년이 되어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학생들의 작품에서 끄집어낸 장점들을 문학에서 뿐 만 아니라 지혜로운 삶을 사는 데 용기와 자양분이 되기를 바라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문학회 최재호 회장은 시상식 격려사를 통해서 “고국을 떠나 해외에 사는 교민 2, 3세 청소년들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듣고 말하기는 큰 어려움이 없으나 읽고 쓰기는 쉽지 않은 현실에서 앞으로는 영어 못지 않게 우리 한글을 잘 써야 더 나은 진로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며 “우리말을 듣고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국어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 확립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두터운 삶을 살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뉴질랜드 전역에서 많은 학생들과 한글학교들이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여 뉴질랜드 동포사회의 한글 사랑과 모국어 배움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으며, 앞으로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이 뉴질랜드 재외동포자녀들의 우리말 창작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밝혔다.
유승재 한민족학교 BOT 고문은 “750만 해외동포를 뭉치게 하는 힘은 우리의 '얼', 곧 마음과 뜻이고 이는 우리의 말과 글이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번 문학상 응모전은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말과 글을 다시 느껴보게 하여 우리의 얼을 굳히는 더 없는 좋은 기회이며 아무리 'AI'나 'ChatGPT'가 앞서도 우리의 얼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클랜드문학회가 우리글로 문학작품을 쓸 기회를 마련해준 데에 감사하고 앞으로 훌륭한 문학작품이 나와 오히려 영어로 번역하여 키위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청소년문학가들이 나올 것을 믿고 기대한다”고 격려하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오클랜드문학회가 주최했으며 2차 본선 심사로 한국의 이산하 시인이 진행했으며 코리아포스트, 법무법인 JC Legal 회계법인 JL Partners, 메가텔, 가토 하우스(Gateau House), 김오연제과, 예명원, 한국서예협회뉴질랜드지부 등, 개인 후원자까지 한인사회에서 지원을 아까지 않았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