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도시가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홍수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던 더니든 시는 이틀 만에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금요일에는 40시간 만에 이전 10월 한 달 강수량의 두 배 이상의 비가 동부 오타고 지역에 내리면서 더니든과 클루사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침수와 산사태로 인해 더니든의 도로 네트워크에서 사실상 단절되었으며, 주민들은 물 절약과 도로 이용 자제를 요청받았다.
더니든 전역에서 총 44채의 주택이 점검되었고, 이 중 11채는 적색 스티커가 부착되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었다.
줄스 라디치 더니든 시장은 일요일 오후 4시부로 비상사태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악천후에 침착하고 끈기 있게 대처해 주신 모든 시민들, 악천후 속에서도 밤새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애써주신 직원들, 계약자들, 응급 구조대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더니든이 훌륭한 사람들이 사는 특별한 곳이며, 모두의 노력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방위(Civil Defence) 담당 롭 웨스트는 도시가 이제 도로 재개통, 산사태 복구, 수도 공급 재개, 주민 지원 등 회복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더니든 주변의 여러 도로는 여전히 폐쇄되어 있으며, 포트 찰머스로 가는 88번 국도는 월요일 오전 6시에 재개통될 예정이다.
더니든 카운슬은 웨스터 하버 지역의 수도 연결을 위해 임시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은 포트 찰머스(Port Chalmers)의 저수지에서 임시로 물을 공급받고 있다.
라벤스본에서 데보라 베이에 이르는 웨스터 하버 지역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예방적 물 끓임 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오타고 반도 지역 주민들에게도 물 절약이 요청되었다.
사우스 더니든의 아이스 스타디움과 모스길, 미들마치의 수거 지점에서 모래주머니를 반납할 수 있다고 카운슬은 전했다. 반납이 어려운 경우, 모래주머니를 도로변에 두면 다음 주 초에 수거될 예정이다.
더니든 비상 작전 센터는 회복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문을 닫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