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사고로 이용객들을 걱정하게 하는 쿡해협의 페리선 중에서 이번에는 ‘블루브릿지(Bluebridge)’ 페리가 부두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10월 8일 아침에 ‘코네마라(Connemara)호’가 강풍 속에 정박하려던 픽턴(Picton)의 부두 시설과 충돌했다.
블루브릿지 관계자는, 강한 돌풍으로 코네마라호가 정박 중 픽턴 부두의 ‘펜더(fender, 충돌방지용 시설)’에 부딪혔다면서, 때때로 픽턴 항구에서는 바람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한 선박에는 피해가 없지만 부두 시설에 부착된 펜더를 수리해야 하며 수리가 끝나기까지 정박이 지연되었다면서, 불편에 끼쳐 승객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시메온 브라운 교통부 장관은 해사 당국(Maritime NZ)으로부터 블루브릿지 페리가 픽턴 부두의 펜더를 손상시켰지만 작업장에는 별 피해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현재로서는 강한 돌풍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선박 운항을 추적하는 ‘MarineTraffic.com’에서는 해당 페리가 퀸 샬럿(Queen Charlotte)만에 닻을 내리는 것처럼 보이기 전에 몇 바퀴를 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사건은 채 한 달도 안 되는 동안에 코네마라호와 관련해 발생한 두 번째 사건이다.
코네마라호는 지난 9월 20일 밤에는 동력을 잃고 쿡 해협에서 표류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예인선 2척이 웰링턴에서 긴급히 출동해 밤 1시에 밧줄을 묶은 후 이튿날 새벽에 웰링턴 항구까지 예인해야만 했다.
당시 선박에는 선원들과 함께 24명의 승객과 13명의 트럭 운전기사가 타고 있었으며 별다른 인명사고는 없었다.
이후 이 배는 1주일 동안 운항 중단 조치를 받고 웰링턴 항구에 정박하다가 다시 운항에 나선 바 있으며 해사 당국에서는 동력을 잃었던 원인을 계속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