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린 타나 전 녹색당 의원 결국 국회에서 퇴출

다린 타나 전 녹색당 의원 결국 국회에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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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간 뉴질랜드 정가에 논란을 불러왔던 녹색당의 다린 타나(Darleen Tana) 의원이 10월 22일 결국 국회에서 퇴출당했다. 

지난주 녹색당은 비례대표 의원이 당적을 옮길 경우 이를 퇴출할 수 있는 권한을 정당에 부여한 이른바 ‘와카 점핑(waka-jumping) 조항’을 적용해 제리 브라운리 국회의장에게 그녀의 퇴출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타나 전 의원은 1년 전 녹색당 비례대표로 당선됐지만 남편의 자전거 사업장에서 이민 노동자를 착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사 결과 타나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당에 이를 솔직하게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타나는 지난 7월에 녹색당에서 제명됐지만 무소속으로 국회 활동을 이어가겠다면서 당이 자체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녹색당과 공동대표를 고소하고 나섰다.  

하지만 녹색당은 2018년에 개정된 선거법의 ‘와카 점핑’ 조항을 적용해 타나의 퇴출을 요구했다.

이 법은 정당 대표가 국회의원이 의회의 비례성을 왜곡했다고 판단될 경우 국회의장에게 해당 국회의원을 국회에서 제명할 것을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클로에 스와브릭 녹색당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수천 명의 당원을 대표하는 185명의 대의원이 만장일치로 국회의장에게 퇴출을 요청했으며 이를 통해 당의 창립 가치와 원칙을 지켜냈고 오늘 국회의장의 발표로 이 문제는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밝혔다.

스와브릭 공동대표는 타나 전 의원의 다음 행보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녹색당은 법적 절차를 준수하며 당의 가치를 지켰다는 자부심을 내보였다. 

또한 당 내부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히 의논했고 그녀의 행동이 단순한 의견 불일치가 아닌 원칙을 저버린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녹색당은 당 대표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준다면서 와카 점핑 법안에 반대해 왔는데, 스와브릭 대표는 이번 경우는 그 법을 넘어서 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나 전 의원은 언론의 메시지를 받았지만 응답은 하지 않았는데, 후임으로는 벤저민 도일(Benjamin Doyle)이 녹색당 비례대표로 새로 국회에 입성할 예정이다. 

전직 고등학교 교사인 도일은 2023년 총선에서 해밀턴 웨스트(Hamilton West) 지역구에 출마했으며 교육과 공공 보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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