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리에서 강도짓을 벌인 후 달아나던 한 강도가 ‘핑크 요정(pink fairy)’에게 붙잡혀 결국 경찰에 넘겨졌다.
10월 29일(일) 이스턴 디스트릭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당일 낮 2시경에 네이피어의 한 데어리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후 복면을 한 채 달아나던 강도를 요정 복장의 한 남성이 나서서 붙잡았다고 말했다.
당시 데어리 종업원과 다른 사람 등 2명이 강도를 추적 중이었는데, 달아나던 강도를 천사 날개가 달린 핑크색 요정 옷과 그물까지 걸치고 있었던 이 남성이 붙잡아 바닥에 쓰러트렸다.
마침 근처에 있던 비번이었던 한 여성 경찰관도 이를 보고 함께 범인 제압에 나섰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범인을 체포했다.
사건은 마린 퍼레이드(Marine Parade)에서 벌어졌으며 요정 복장의 남성은 당시 유방암 관련 행진을 막 마친 상태였는데, 경찰 관계자는 그를 비롯해 당시 함께 있었던 그의 동료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붙잡힌 42세의 범인 남성은 중대 강도 혐의로 이튿날 해스팅스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인데, 체포 과정에서 약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