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후 5시 30분경에 뉴질랜드 경찰에게 체포된 용인 일가족 살인 용의자인 33세의 남성이 30일 노스쇼어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뉴질랜드 형법에서는 한국에서 세 명을 살해한 남성에 대해 뉴질랜드 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다.
33세의 이 남자는 월요일, 노스쇼어 지방 법원에서 지난 2015년에 냉장고, 전자레인지 및 세탁기 등 약 4천 백 달러 상당의 가치가 있는 물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남성은 잠정적인 이름이 알리지 않을 수 있는 interim name suppression 을 받아 그의 이름을 표기할 수 없다.
11월 1일 다시 법원에 출두할 예정인 이 남성은 일단 구금되었다.
지난 10 월 21 일 한국에서 어머니와 계부, 아버지가 다른 14살의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한국 경찰은 이 남성을 수배한 상태이며, 뉴질랜드로 도피한 후 범죄인 인도 신청을 할 것이라 알려졌다.
한국 대사관 대표가 법원에 출두했다.
뉴질랜드 영주권을 가진 이 남자는 모친을 비롯한 일가족 세 명을 살해한 후 그의 아내와 어린 두 딸과 함께 지난 주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스콧 매콜간 정부측 검사는 정부 법률 사무소가 살인 혐의와 관련해 한국으로부터 공식 협조 요청을 받았음을 확인했으며 그는 이 범죄인 인도 요청이 뉴질랜드와 한국 간의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매콜간 검사는 이 남성이 뉴질랜드에 억류되어 있고 한국과의 범죄인 인도를 하기 위해서는 몇 단계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수요일에 신청서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이 남성이 그의 아내가 차에 있는 동안 근처의 건물에서 체포되었다고 밝히며, 뉴질랜드 형사법은 한국의 살인 혐의와 다른 문제로 체포 영장이 신청되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한국 당국과 계속 연락해 협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포함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가 뉴질랜드 영주권자이며 뉴질랜드에 입국했다는 소식을 인터넷 뉴스를 통해 접한 뉴질랜드 교민 사회는 불안에 떨었다.
특히 오클랜드에 이 용의자가 머물고 있다는 것와 함께 구체적인 그의 정보가 담긴 내용이 카톡을 포함한 일부 SNS에서 공유되었지만, 공신력 있는 정부 기관에서는 특별히 동포 사회의 불안감을 잠재울만한 표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미 전세계가 하나로 공유되는 정보화 시대에 실시간으로 한국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오클랜드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불안해하는 한인들을 위해, 그의 얼굴이나 신상 정보가 알려져야 경찰에 신고를 하는 등 조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대두되었다.
결국 일요일 오후 용의자가 별도의 건으로 뉴질랜드 경찰에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서야 교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한국 JTBC의 10월 30일자 뉴스에서, 오클랜드에 사는 한 교민이 용의자를 발견하고 영사관에 연락을 취했으나 특별한 조처가 없어서, 한국 용인 경찰서로 연락하고서야 무언가 움직임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몇몇 교민은 단계적인 절차로 인해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살인 용의자의 경우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한 발빠른 대처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교민은 국가간 공조 체제에서 범인 인도 요청 같은 건은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