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한국인 여성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사고는 지난 10월 31일(화) 오후 6시 30분경 린우드(in Linwood)의 워스터(Worcester)와 탠크레드(Tancred)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차량 2대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사고에 관련된 차량 한 대가 과속으로 진입해 교차로를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지나가던 다른 차량의 옆구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3명이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여성 한 명이 숨졌으며, 11월 6일(월) 오후에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은 사망자가 현재 퀸스타운에서 공부 중이던 한국인 학생인 이현서(Hyunseo Lee, 30)씨라고 밝혔다.
당시 사고가 난 곳은 제한시속 50km 구간인데 목격자들은 린우드 로드에서 좌회전해 워스터 스트리트로 진입해 서쪽으로 향하던 차량이 과속을 했던 것으로 증언하고 있다.
이 충돌로 차량 두 대는 모두 크게 부서져 인근 카페 울타리에 부딪혔는데, 현장으로 달려 갔던 한 인근 주민은 지레로 문을 열고 부상자를 보는 순간 자신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임을 직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당시 사망자가 타고 있던 차량에는 또 다른 한국 여성 2명이 동승 중이었는데 이중 운전을 했던 여성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이며 또 다른 한 명은 중간 정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입국한 후 공부 중 남섬 여행길에 나선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상대편 차량에 타고 있던 2명 중 한 명은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한 명은 별다른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