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보호지역(Marine Reserve)이 어류의 산란 및 성장에 당초 생각보다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오클랜드 대학의 연구팀이 오클랜드 북쪽 ‘고트(Goat)섬 해양보호지역’에서 6년 간에 걸쳐 스내퍼(snapper)를 대상으로 유전학적 연구(genetic study)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연구는 보호구역 내에서 1000마리, 그리고 보호구역 주변에서 1000마리의 스내퍼를 잡아 DNA 분석을 위해 지느러미에 꼬리표를 달고 놓아준 뒤 다시 붙잡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보존구역 인근 400k㎡ 넓이의 수역에서 잡힌 한창 자라는 중인 스내퍼의 최소한 10% 이상이 고트 해양보호지역에서 태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스내퍼들이 포획된 전체 구역의 크기에 비해 보호구역 면적이 1.3%에 불과한 것에 미루어 볼 때 해당 보호구역이 스내퍼의 산란과 갓 태어난 어린 고기들에게는 훌륭한 성장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구팀은 낚시 단체들은 보존구역 설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보존지역이 인근 해역의 스내퍼 개체 수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