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만해를 건너온 뜨거운 기단으로 인해 남섬 여러 곳의 한낮 최고기온이 치솟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10월 중 최고기온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20일(금) 매켄지(Mackenzie) 지역 마운트 쿡(Mt Cook)국립공원에서 낮 기온이 25.2℃를 기록하면서 10월 기온으로는 지난 1929년 이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88년 만에 가장 높게 올라갔다.
이외에도 오타고 내륙인 와이타키(Waitaki) 지역 오테마타타(Otematata) 서쪽 9km 지점 관측소에서는 30℃가 기록됐는데, 이는 100년도 더 전인 지난 1914년 10월 10일에 티마루(Timaru)에서 기록된 10월 최고기록인 32.8℃에 근접하는 기록이다.
오테마타 남쪽의 크롬웰(Cromwell)도 28.6℃였는데, 이 역시 1949년부터 이 지역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10월 최고기온으로 기록됐다.
한편 동해 및 서해 등 양쪽 바다로부터 내륙 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중부 오타고 지역 도시인 알렉산드라(Alexandra)는 이날 낮 최고기온이 27.8℃였는데, 이는 이 지역 관측사상 5번째로 높은 10월 최고기온이었다.
오타고 내륙지역뿐만 아니라 캔터베리 내륙에서도 이날 한낮 수은주가 치솟았는데, 이는 호주 쪽에서 다가온 뜨거운 기단의 영향뿐만 아니라 건조했던 9월 날씨가 함께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진은 Mt. Cook 빌리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