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발생한 카이코우라(Kaikoura) 지진으로 파손된 픽턴(Picton)-카이코우라 간 철도가 다시 개통됐다.
당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해 수많은 터널들과 60여 개의 철도 교량은 물론 100여 곳에서 산사태와 지반이 붕괴되면서 ‘메인 노스 라인(Main North Line)’ 철도의 운행이 완전히 정지됐다.
지진 발생 10개월 만인 지난 9월 15일(금)에 카이코우라 역에는 주민들을 비롯해 철도 관계자와 공사 인부 등 200여명이 모여 당일 오전에 픽턴을 떠나 역으로 들어오는 첫 화물열차를 감격 속에 맞이했다.
이에 따라 픽턴에서 카이코우라를 거쳐 크라이스트처치까지 이어지는 철도가 공식적으로 다시 개통됐는데, 이날 첫 열차는 오후 2시에 크라이스트처치역에 최종 도착했다.
사이먼 브리지스(Simon Bridges) 교통부 장관은, 열차 재개통은 기념비적인 일이라면서 기술적 제한으로 당분간은 매월 2000여대의 트럭 물량과 맞먹는 물동량을 처리하겠지만 연말까지는 지진 전과 같이 4000대 분량까지 수송 능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노선에서는 지진 전에도 여객열차는 운행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철도 개통으로 그동안 내륙의 국도 7호선과 65호선 등으로 우회해야만 했던 물류 이동에 숨통이 틔게 됐다.
한편 카이코우라에서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연결되는 국도 1호선의 경우에는 도로가 매몰된 구간이 광범위해 다시 길이 열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