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실종돼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마이클 크랙 맥그라스(Michael Craig McGrath, 49) 사건과 관련된 주택이 최근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2일(월)부터 인터넷에 매물로 등장한 주택은 크라이스트처치 남동쪽 외곽 주택가인 홀스웰(Halswell)의 캔디스(Candys) 로드에 있는 대지 1980㎡에 넓이 195㎡의 방 3개짜리 주택.
소유주는 데이비드 찰스 벤보우(David Charles Benbow, 48)로 그는 당시 실종된 마이클 크랙 맥그라스(Michael Craig McGrath, 49) 사건과 관련돼 사건 초기에 경찰로부터 ‘요주의 인물(person of interest)’로 지적된 바 있다.
5월 21일 이후 실종됐던 맥그라스를 찾기 위해 경찰은 당시 벤보우의 집에서 10여 일에 걸쳐 감식작업을 집중적을 벌인 바 있으며, 그의 모친 집과 벤보우의 집 주변의 수로, 그리고 홀스웰 인근 공원과 호수 등을 잠수팀까지 동원해 샅샅이 수색했었다.
그 이후에도 경찰은 여러 날 동안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와이파라(Waipara)의 케이트(Kate) 밸리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까지 뒤졌지만 지금까지도 별다른 단서가 없는 상황이다.
자신의 부인과 함께 용의선상에 올랐던 벤보우는 사건 발생 전까지 크라이스트처치 교도소 교도관이었으며 실종된 맥그라스와는 힐모턴(Hillmorton) 고등학교를 함께 졸업한 동네 및 학교 친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고 맥그라스가 벤보우의 형제와 함께 럭비를 하는 등 자주 어울렸는데, 벤보우는 맥그라스가 실종되던 5월 21일에 체케츠(Checketts) 스트리트에 있는 맥그라스의 집을 방문했던 두 명 중 한 명이었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주택의 정부 고시가는 68만 달러로 알려졌는데, 건축 인부였던 맥그라스는 예전에 주인인 벤보우와 함께 이 집의 데크를 만들었으며 또한 벤보우의 두 아이들을 위해 놀이용 집도 만들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집이 매물로 등장한 뒤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의 수사 관계자는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벤보우가 요주의 인물로 계속 남아 있는지 여부를 물은 지역 언론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최근까지 지역 신문에서는 벤보우에게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었는데, 그는 자신도 맥그라스의 행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