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면허를 받을 수도 없는 나이의 15세 소년이 술에 취해 몰던 차가 사고가 난 가운데 같은 차에 부모 중 한 사람까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개탄을 하고 있다.
사고는 10월 21일(토) 저녁 7시경에 남섬 오타고 내륙 알렉산드라(Alexandra) 인근의 리틀 밸리(on Little Valley) 로드에서 승합차 한 대가 도로 옆으로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단독 차량만으로 난 이 사고로 당시 차량에 실려 있던 물건들이 쏟아져 나와 도로를 뒤덮었지만 타고 있던 3명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당시 운전은 15세의 무면허 청소년이 하던 중이었는데 그는 현장에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다가 나중에 측정을 받은 결과 성인 기준으로도 허용치를 크게 넘어선 리터당 400mg로 조사됐다.
더욱이 경찰 담당자를 놀라게 한 것은 같은 차량에 그의 부모 중 한 명이 술에 취한 채 함께 타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알렉산드라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이는 마치 큰 사고를 당하려고 작정한 듯한 행동이었다면서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이 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이런 짓이 저질러지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더욱이 노동절 연휴를 맞이해 경찰이 평상시보다 도로에 훨씬 더 많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사고나 났다면서, 그나마 부상자가 없다는 것이 천만 다행스런 일이었다고 꼬집었다.
사고를 냈던 10대 소년은 무면허 운전에 더해 경찰의 요구를 거부한 혐의 등으로 청소년 보호기관(Youth Aid)에 넘겨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