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쪽으로부터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7월 3일(월) 밤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남섬 중부와 남부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당국은 지난 주말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이어져 특히 사우스랜드와 오타고 내륙지방, 남부 캔터베리, 매켄지 컨트리 일대에서는 산악 고지대뿐만 아니라 해발 200m 지역에도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을 지나는 도로들이 특히 고개들을 중심으로 많게는 10cm 이상의 눈이 쌓이면서 운행이 통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고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을 당부하고 있다.
해발이 높은 테카포(Tekapo) 인근 지역의 경우 이미 주말 이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주변 지역이 하얗게 변했다.
이 지역에는 6월 30일(금) 내린 10cm 이상 눈으로 페어리(Fairlie)와 트와이젤(Twizel) 사이의 국도 80호선과 이곳에서 분기하는 마운트 쿡(Mt Cook)으로 가는 국도들에서 통행이 일시 제한되기도 했다.
테카포의 라운드힐(Roundhill) 스키장에는 35cm 적설량이 기록되기도 했으며 당일 여행으로 테카포를 찾았던 30여대의 승용차가 당일 저녁까지 시내에 갇히기도 했다.
기상 당국은 이들 지역 중 일부에서는 해발 100m의 비교적 낮은 지대까지 눈이 내리고 또한 2시간에 10~15cm의 폭설이 기록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니든과 크라이스트처치 등 동해안 해안가에서는 비가 예상되지만 낮은 기온으로 인해 이들 지역에서도 진눈깨비 등 눈비가 섞여 내리는 날씨 가능성도 함께 예보됐다. (사진은 눈이 쌓인 테카포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