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군인들의 올림픽 격인 ‘인빅터스 대회(Invictus Games)’에서 뉴질랜드 선수들이 1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뉴질랜드 국방부는 지난 9월 23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금년도 대회에서 뉴질랜드 선수들은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금메달은 크렉 윌슨(Craig Wilson) 선수가 남자 실내조정에서 2개를 받았으며 여자 역도 중간 체급에서 바네사 보든-페레(Vanessa Bawden-Pere) 선수도 역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는 영국과 뉴질랜드, 미국, 네덜란드, 호주, 이라크 독일, 캐나다, 우크라이나 등 전 세계 17개 국가에서 550명의 상이군인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양궁과 수영, 골프, 육상, 실내조정과 좌식 배구, 휠체어 농구, 휠체어 테니스, 역도 등 모두 12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이 대회는 영국 해리(Harry) 왕자가 상이용사들의 재활을 돕고자 지난 2014년 창설한 대회로 그해 3월 영국 런던에서 첫 대회가 열린 후 올해로 3번째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참전 시 활약으로 빅토리아 십자훈장(Victoria Cross)을 받은 뉴질랜드의 윌리 아피아타(Willie Apiata)가 해리 왕자와 만나 마오리식 인사인 홍이(hongi)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한편 폐막식에는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과 브라이언 아담스(Bryan Adams)와 같은 연예계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해리 왕자의 연인으로 알려진 미국 배우 메간 마클(Meghan Markle)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왕자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인빅터스’는 '정복되지 않는', 정복할 수 없는', '굴하지 않는' 등을 가진 라틴어이며 영어의 'invincible'과 같은 말인데, 지난 2010년에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당시 남아공 럭비대표팀이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을 내용으로 한 영화 제목으로도 널리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