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수)은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冬至, winter solstice)’이다.
남반구에서는 한 해 중 태양으로부터 지구가 가장 멀어지는 이날 오클랜드에서는 아침 7시 34분에 해가 뜨고 오후 5시 12분에 지면서 낮 시간 길이가 9시간 37분에 불과하다.
좀 더 남쪽인 크라이스트처치의 경우에는 일출과 일몰이 각각 오전 8시 2분과 오후 5시 1분이며, 이에 따라 낮의 시간이 8시간 59분으로 오클랜드에 비해 40분가량이나 더 짧다.
이처럼 위도가 높아질 수록 계절에 따른 낮과 밤의 시간 차이는 더 커지는데, 오클랜드 위도는 남위 36° 50’이고 크라이스트처치는 43° 31’이며 웰링턴은 41° 17’이다.
이에 따라 남위 46° 24’으로 남섬 최남단에 자리잡은 인버카길(Invercargill)은 이날 오전 8시 31분에 해가 뜨고 오후 5시 6분에 지게 돼 낮 길이가 8시간 35분으로 남북섬의 여타 도시들보다 훨씬 짧다.
한편 동지가 지나면 통상 하루에 1초 정도씩 낮이 길어지는데 이 역시 위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며 인버카길의 경우에는 한 달에 30분 정도가 길어지는 셈이 된다.
동지인 21일 오클랜드를 비롯한 북섬 북부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주말까지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으며, 남섬에서는 조금 늦게 비가 시작되는 가운데 캔터베리와 오타고에서는 해발 500m 이상 산악지대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