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송유관의 수리가 끝나 정유공장에서 오클랜드로 다시 항공유를 비롯한 연료들이 보내지기 시작했다.
정부 당국과 공급회사 측에 따르면, 9월 25일(월)부터 송유가 재개돼 이날 중으로 200만 리터의 항공유가 마스덴 포인트(Marsden Point)의 정유공장에서 오클랜드 남부 위리(Wiri)에 있는 탱크까지 전해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내진 항공유가 최종적으로 오클랜드 공항까지 도착하는 데는 30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주초부터 발생한 항공기 운항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도 4편의 국제선이 취소됐다.
또한 첫 번째 송유에 이어 오는 27일(수)까지는 추가로 500만 리터의 항공유가 송유관을 통해 추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와는 별도로 25일 당일에도 유조차를 동원해 18만 리터가 오클랜드까지 운반됐다.
이는 지난 9월 22일(금) 하루 동안 유조차를 이용해 보내졌던 것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인데, 이와 함께 연안 운반선인 마투쿠(Matuku)호가 역시 항공유를 싣고 오클랜드로 들어오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유관을 통해 항공유가 아닌 다른 연료들도 보내지기 시작했는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현재 오클랜드 주유소들은 기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태는 마스덴 포인트에 위치한 뉴질랜드 유일의 정유공장에서 오클랜드까지 이어지는 168km 길이의 송유관 중 정유공장에서 남쪽으로 8km가량 떨어진 곳의 송유관이 파손되면서 시작됐다.
사태 발생 초기에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정됐던 송유관 수리가 빨리 끝나면서 이번 사태는 당초 예상보다는 조기에 수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