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만(Tasman)해로부터 불안정한 기단이 다가오면서 남섬 일대에서 2시간 동안 1만여 차례가 넘는 낙뢰가 발생했다.
기상 당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9월 25일(월) 아침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남섬 일대에 2시간 동안 1만 차례 이상 낙뢰가 발생했으며, 타스만 바다에서 발생한 것까지 합하면 2만 6000회 이상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낙뢰와 함께 이들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으며 기상 당국은 남섬 서해안과 캔터베리 고원지대, 그리고 오타고 지역 등에서 36시간 동안 120~160mm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남섬 북부의 불러(Buller) 지방과 넬슨 서쪽 지역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최대 200m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낙뢰와 함께 돌풍도 찾아와 이날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한 캔터베리 일대에서는 풍속이 140km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차량 운행과 비행기 운항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특히 마운트 헛(Mt Hutt) 스키장에서는 한때 슬로프 상단 정상 부근에서는 시속 215km, 그리고 하단 부근에서는 160km의 강풍이 불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