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중부의 고원지대에 자리잡은 대규모 부지의 한 목장이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나와 관련 업계의 흥미를 끌고 있다.
최근 허트랜드(Heartland) 은행에 의해 모기지 세일로 등장한 매물은 아서스(Arthur's) 패스 인근에 위치한 ‘크레이기번 스테이션(Craigieburn Station)’으로 넓이가 무려 6500헥타르에 달한다.
이곳 목장 부지 안에는 호든(Hawdon) 호수와 매리미어(Marymere) 호수를 비롯한 여러 호수와 눈 덮인 산과 계곡과 함께 하천들이 흐르고 있으며 피어슨(Pearson) 호수 및 와이마카리리(Waimakariri)강과는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땅의 공식 소유자는 캔터베리대학이며 지난 1870년대에 정부가 대학의 재원을 지원하기 위한 용도로 대학 측에 영구적인 임대권(leases)을 부여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00년 전인 1917년에 왈터 맥알파인(Walter McAlpine)이 이를 임차했으며 1992년부터는 그의 증손자가 소유하고 있었지만 100년 만인 지난 5월에 은행 측으로 그 권리가 넘어갔다.
이 부지는 인근 9500헥타르 규모의 그래스미어 스테이션(Grasmere Station)과 함께 묶여 지난 2015년에도 매물로 한 차례 등장한 바 있는데 당시 공시지가는 1030만 달러였다.
업계의 관계자는 흔치 않은 중요한 매물이 등장했으며 외국에서도 관심이 많을 것이고 또 구입도 가능하지만 소유가 아닌 임차권이라면서, 목장 분야와 관련이 있는 내국인이 구입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오퍼 제시는 10월 20일이 기한인데, 한편 캔터베리대학 관계자는 임대료는 이미 지급받았으며 이는 땅을 빌리는 권리에 대한 사항이기 때문에 은행이나 임차인들 간에 처리할 문제라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