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남단의 오타고 해안에서 총에 맞아 죽은 바다사자(sea lion)가 발견돼 경찰과 자연보존부(DOC)가 수사에 나섰다.
지난 9월 10일(일)에 캐틀린스(Catlins) 해안의 투아투쿠(Tuatuku) 해변에서 바다사자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는데, 수의사의 부검 결과 총을 맞고 죽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자연보존부의 한 관계자는, 누군가가 저지른 이 같은 짓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면서 바다사자는 멸종위기 동물로 보호받고 있기도 하지만 지역의 나이 타후(Ngāi Tahu) 마오리 부족에게는 보물(taonga)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발견된 바다사자는 수컷 성체로 외관상 건강 상태가 아주 양호했는데, 캐틀린스 해안에서는 금년 4월에도 인근의 잭스 베이(Jack’s bay)에서 바다사자가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수사에 나선 지역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보는 오와카(Owaka) 경찰서(03 419 1070)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바다사자를 포함한 해양포유류를 죽이거나 다치게 하면 관련 법인 ‘Marine Mammals Protection Act 1978’에 따라 최대 2년까지의 징역형이나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