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9월과 이듬해 2월 등 2차례에 걸쳐 연속 발생했던 캔터베리 대지진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관이 자리를 옮겨 다시 개장한다.
지진 전시관인 ‘Quake City’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더람 스트리트 노스(Durham Street North)로 이전해 오는 9월 14일(목)부터 다시 문을 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전시관은 캔터베리 박물관 내에서 임시로 운영되다가 지난 2013년 2월에 캐셜 몰(Cashel Mall)로 옮겨 개장했는데, 금년 6월말에 문을 닫기까지 지난 4년 동안 19만 3000명이 전시관을 찾았다.
이들 방문객들 중 79%가량이 외국인 방문자였는데, 전시관 안에는 무너진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의 첨탑(사진)과 두 번째 지진이 발생했던 2월 22일 오후 12시 51분에 멈춘 옛날 기차역 시계탑 시계 등 피해를 본 물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시 분출된 진흙더미의 모습과 당시 헌신적으로 구조에 나섰던 이들의 영웅적인 이야기들도 각종 사진들과 물품 등으로 함께 소개되고 있다.
495㎡ 크기 규모 전시관의 운영은 캔터베리 박물관이 주관하며 금번 재개방과 관련해 첫 번째 주말에는 무료입장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관 시간은 성탄절을 제외하고 공휴일 관계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