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의 외딴 강변에서 남자 시신이 한 구 발견돼 경찰이 살인 혐의를 놓고 수사에 착수했다.
시신은 9월 4일(월) 밤 10시경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노스 캔터베리 지역의 하스(Harrs) 로드 인근 와이마카리리(Waimakariri) 강변에서 발견됐다.
이번에 시신이 발견된 곳은 지난 2008년에 당시 15세였던 여고생 마리 데이비스(Marie Davis)가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뒤 시신이 유기됐던 지점과 가까운 곳으로 알려졌다.
당시 범인으로 붙잡혔던 딘 스튜어트 카메론(Dean Stewart Cameron)은 2009년에 고등법원에서 살인 및 성폭행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현재 시신이 발견된 현장 주변에는 경찰의 이동 지휘차량을 포함한 여러 대의 경찰 차량과 수사관들이 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수사 관계자는 향후 며칠에 걸쳐 현장 감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언론에 따르면 5일 아침까지도 시신은 현장에 남겨진 상태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수사 관계자는 아직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캔터베리 지역 경찰은 크라이스트처치의 홀스웰(Halswell)에 살다가 지난 5월 21일 이후 행적이 묘연해진 마이클 맥그라스(Michael McGrath)의 실종사건에 여전히 많은 수사 인력을 투입한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에 시신이 발견된 시점을 전후한 4일 밤 8시부터 10시 30분 사이에 하스 로드와 인근의 사우스 에어(South Eyre) 로드에 있었던 이들은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서(03 363 7400)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