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해안가 경사진 주택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한 집을 덮쳤으나 안에 있던 2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사고는 9월 2일(토) 아침 6시경 크라이스트처치 외곽 뱅크스 페닌슐라(Banks Peninsula)의 다이아몬드 하버(Diamond Harbour) 인근 주택가인 마린(Marine) 드라이브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처치 베이(Church Bay)를 둘러싸고 경사진 대지에 주택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당시 한 주택 부지의 위로 난 도로 부분이 무너지면서 집을 덮쳤고 도로와 붙여서 설치된 차고 역시 함께 무너져 내리면서 집 일부와 부딪혔다.
당시 토사와 돌들이 일거에 부엌과 거실을 덮쳤는데, 당시 집 안에 있던 여성 2명은 다른 구역에 있었던 덕분에 다행히 별다른 부상 없이 무사히 집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한편 도로가 무너지면서 이곳에 설치된 전봇대도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안전이 문제되면서 채터리스 베이(Charteris Bay)와 다이아몬드 하버 일대에 한때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또한 마린 드라이브 역시 통행이 차단된 채 안전진단이 진행되고 있으며, 우회로로 사용될 수 있는 이웃한 베이뷰(Bay View) 로드에서도 노상에 물이 가득 채워진 구멍들이 발견돼 역시 진단이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