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들의 접근을 막는 울타리가 설치된 보존지역에서 천적 제거용 약품 살포를 놓고 정부와 갈등을 벌이던 주민 3명이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문제가 된 곳은 넬슨 시내 동쪽 외곽에 자리 잡은 ‘브룩 와이마라마 보호지역(Brook Waimarama Sanctuary)’인데 최근 이곳에서는 헬리콥터를 이용한 약품 방제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반대하는 주민들과 마찰이 일어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지난 8월 31일에 방제 허가 결정이 최종적으로 난 상황에서 9월 2일(토) 아침부터 약제 살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이들 약품은 포섬을 포함한 주로 설치류 방제를 목표로 한다.
그러나 밤사이 헬기 연료 재보급 탱크에 드릴로 인한 구멍이 나는 바람에 작업이 지연되는 등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날 아침에 3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민단체인 ‘브룩 밸리 커뮤니티(Brook Valley Community)’를 대리하는 담당 변호사는 이전에 이미 8명의 주민들이 현장에 점근 금지 조치를 받은 것에 대해 항의하는 서한을 작성해 보내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이는 절대적으로 실망스러운 조치이며 이번 약제 살포에는 갖가지 불법행위들이 산재되어 있다면서 대단히, 대단히 만족스럽지 못한 진행이라고 강조해 지적했다.
그러나 반면에 ‘브룩 보존지역 재단(Brook Sanctuary Trust)’ 관계자는, 자신들도 좋아서 이 일을 진행 중인 것이 아니라면서, 약제 살포는 보존지역이 가진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
691헥타르에 이르는 보존지역을 두르는 14km에 이르는 방제용 울타리는 작년 말에 완성됐으며 현재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인데, 이번 연말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다시 일반인들에게 개방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