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묘지의 비석과 장식물들이 며칠에 걸쳐 누군가에 의해 대거 파손돼 유가족들을 포함한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문제가 된 묘지는 넬슨 인근에 자리한 리치몬드(Richmond) 공공묘지로 이곳에서는 수 일전에 일부 묘비와 십자가, 화병 등이 파손돼 지난 9월 1일(금) 아침부터 인부들이 수리 작업에 나선 상황이었다.
그러나 당일 밤에 또 다시 수십 개의 묘비와 장식물들이 파손됐으며 이로 인해 특히 당일 ‘아버지의 날’을 맞이해 묘지를 찾았던 묘지 주인의 후손들과 친척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수리에 나선 관계자는 몇 개나 파손됐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최소한 60개 이상의 개인 묘지에서 파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묘비가 넘어지기만 했지만 대리석으로 된 묘비들은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조각이 난 상태이다.
묘비 제작 및 수리 업체의 한 관계자는, 자신이 지난 30년 동안 이 분야에서 일해온 이래 넬슨 인근에서 이번처럼 대규모로 묘지에 손상이 가해진 사건은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묘지를 유지, 관리하는 타스만(Tasman) 시청에서는 묘지 보안을 더 강화하는 방안을 찾는 한편 경찰에게 순찰을 늘려줄 것으로 요청했는데, 경찰도 일단 시청 요구에 응하면서 범인 체포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