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섬나라인 통가 국왕이 자국의 의회를 해산시킨 가운데 현지에서 훈련 중이던 뉴질랜드 특수부대원들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가의 투포우 6세(Tupou VI)는 아킬리시 포히바(Akilisi Pohiva) 총리가 이끄는 자국 의회를 해산하며 오는 11월 16일 이전까지 새로운 선거를 실시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의회 해산 뉴스는 통가 법무부의 웹사이트를 통해 8월 25일(금) 오후에 공지됐으며, 의회를 해산하게 된 배경 등 이와 관련된 추가 설명은 따로 없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외교통상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현지에서 통가 군인들과 함께 연례 정글 훈련을 하던 뉴질랜드 특수부대인 SAS대원들이 귀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통가의 정정이 불안정해짐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물러나는 포히바 총리는 전직 교사 출신으로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을 해온 인물인데, 1987년에 의회에 처음 진출한 뒤 2014년에 총리가 돼 정부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금년 초에 치러진 불신임 선거에서 살아남기는 했지만 그동안 그의 자질 문제가 의문시되는 등 여러 가지 난제가 터진 상황에서 이번에 국왕이 헌법상 명시된 권리를 행사해 의회를 해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747k㎡의 면적에 11만여명의 인구를 가진 통가는 170여 개 섬 중 36개 섬에 사람이 거주하며 영국 식민지를 거쳐 지난 1970년에 독립하였으며 현 국왕은 2012년에 즉위하였다.
단원제 의회는 각료 12명과 33명의 귀족 중에서 선출하는 의원 9명, 그리고 일반인이 선출한 9명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기는 3년이다. (사진은 통가 국왕 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