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가 분란을 일으켰던 녹색당의 정당지지도 가파르게 하락했다.
반면 새로운 당 대표를 세운 노동당의 지지도는 종전에 비해 크게 올라갔다.
이 같은 결과는 8월 17일(목) 오후에 발표된 ‘1 NEWS Colmar Brunton’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녹색당은 종전 같은 조사 때보다 무려 11%p나 지지도가 추락해 4.3%라는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는데, 이전 조사에서 나온 15% 지지도는 녹색당으로서는 같은 조사에서 나왔던 최고 지지도이었기 때문에 녹색당으로서는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하늘과 땅을 오간 셈이 됐다.
특히 국회의원을 배분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인 정당지지도 5%가 무너졌다는 것은 MMP 제도 하의 뉴질랜드의 정치체제나 그동안 지역구 당선자 한 명도 없이 비례대표로만 구성돼 왔던 녹색당의 실정을 감안할 때 큰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에 제1 야당인 노동당은 전보다 13%p나 지지도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37%를 기록, 앤드류 리틀(Andrew Little) 대표를 물러나게 하고 전격적으로 자신다 아덴(Jacinda Ardern) 대표를 세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편 집권 국민당은 종전보다 3%p 하락한 44%를 기록했으며, 또한 윈스턴 피터스의 뉴질랜드 제일당은 1%p 하락한 10%의 정당지지도를 나타냈다.
군소 정당 중에서는 ‘The Opportunities Party’가 종전과 같은 2%를 유지한 가운데 마오리당은 종전보다 1%p가 오른 2%의 지지율을 보였다.
만약 이번 정당지지도가 그대로 선거에 반영되면 현재 여당인 국민당이건 야당인 노동당이건 모두 집권을 위해서는 뉴질랜드 제일당의 지지가 필요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한편 총리 후보자로서의 지지도에서도 자신다 아덴 대표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잉글리시 총리와 같은 30%를 기록했으며, 반면 피터스 제일당 대표는 전보다 3%p가 하락해 7%에 머물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월 12일부터 16일 사이에 전국 유권자 1007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오차율은 +/- 3.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