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안에서 길을 헤매며…김혜림씨

농장 안에서 길을 헤매며…김혜림씨

0 개 1,514 노영례

3,000km를 앞두고 Te Araroa Trail을 걷고 있는 김혜림씨는 5 6일 뉴질랜드 북섬끝으로부터 2,862km까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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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앞으로 6~7일 걸려 인버카길을 지나 3,000km 지점까지 걸어갈 예정이지만, 날씨의 변동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

 

6일 토요일 아침 8 40분에 김혜림씨는 전날 걷기를 멈춘 2,835km 지점에서 부터 출발해 오후 5 30분경 까지 27km를 걸었다.

 

큰 산은 아니었지만 작은 산 하나를 넘고 숲 길을 걸었는데, 오늘은 도착지까지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앞만 보고 빨리빨리 걷다 보니 길을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가는 일이 몇 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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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산은 500m 높이였는데, 처음 도로를 따라 걷다가 woodlaw 라는 농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초입은 사유지로 진입했지만, 넓은 농장 안에는 트랙에 대한 표시가 잘 안 되어 있어서 그 안에서 헤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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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 Araroa Trail을 걸으면서 김혜림씨는 농장 안에서 헤맨 적이 많아서 그 안을 걷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도 쉬워보였던 길이 농장 안에서 엉뚱하게 헤매게 되어 당혹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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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농장을 지나 500미터 높이의 산 정상에서 뒤돌아보니 멀리 설산을 배경으로 농장이 펼쳐진 멋진 풍경이 어제와 또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서 새로운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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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어 오늘도 테아라로아 트레일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개인이 운영하는 농장 옆 나무로 지은 오두막 같은 산장에 묵게 되었는데 이용료가 $10로 저렴한 반면에 딱 그 만큼의 가치를 가진 숙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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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2층 침대 두 개가 놓여 있고 전기나 수도 시설 등은 전혀 없는 비바람을 피해 텐트를 야외에 치지 않는 것에 감사하는 그런 숙소에서 묵으며 어제는 $20의 가치가 있는 숙소였다는 비교를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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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을의 아름다움을 함께 하고 도착한 산장에서 계란 두 개를 공짜로 제공 받는 행운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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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농장 한 켠에 지어진 걷기하는 사람들을 위한 산장에는 시설은 별로 없지만, 만약 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인에게 문자를 보내면 와서 챙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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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숙소는 냉장고, 세탁기, 샤워 시설 에다가 불까지 피워주었지만, 오늘은 덩그러니 침대 뿐인 숙소에서 내일 산행을 준비하며 휴식을 취한다.

 

10일치 식량을 챙겨와서 중간에 음식이 부족하면 어떻게 하는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산장에서도 라면이나 참치 정도만 구입할 수 있어서 앞으로 식량을 계속 조절해서 먹어야 한다.

 

계속 신경을 써서 조절한 덕에 지금 있는 식량으로 앞으로 3일 후 산을 벗어날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만약을 위해 아껴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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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씨는 7일 일요일 아침 출발해 마지막 산으로 들어간다. 빨리 걸으면 2~3일 동안 산 속을 걸어야 하는데 요 며칠 동안 하루에 보통 27km~30km를 걸었던 지라 조금씩 발과 다리에 무리가 오는 느낌이라 산 속에서는 체력 조절을 하며 조금은 천천히 움직이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오늘만 해도 비록 허술한 산장이지만, 이 숙소까지 도착하기 위해 아침에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앉을 사이 없이 서서 먹었다.

 

그저께 산을 홀로 걸으면서 끝이 있기는 한 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을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끝 지점에 대한 예상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어제 어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마지막 1,000미터 산을 내려올 때끝에 가면 어떤 기분일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러나 이 길을 완주했을 때, 뭐가 달라져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김혜림씨는 말한다.

 

그녀는 카운트 다운이 이제 시작된 것 같다고 기분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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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가는 산이 그리 높지 않는 산이지만, 마지막 산을 내려올 때 즈음에는 기분이 색다를 것 같다고 그녀는 말한다.

 

다행히 산속 깊은 곳이 아니다 보니 지금은 많이 춥지는 않지만, 내일은 산 위에서 캠핑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이제 한 발 한 발…3,000 km를 향해 가는 길에 더욱 조심하고,안전하게 완주를 하기 위해 남은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다. 

 

>>코리아포스트는 김혜림씨의 3,000km Te Araroa Trail 의 무사한 마무리를 기원하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혜림씨의 걷기에 도움을 주거나 초청 강연 등의 연락을 하고 싶은 분은 카톡 아이디 nzreporter 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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