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인해 오클랜드 시민들의 출근길이 큰 어려움을 받았던 가운데 기차에서도 환자가 발생해 운행이 더욱 지연됐다.
오클랜드 교통 당국이 8월 9일(수) 아침 9시 직전에 자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린 바에 따르면, 브리마토(Britomart) 역으로 진입하던 열차에서 한 남성이 쓰러졌으며 같은 칸에 타고 있던 의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소리를 지른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이를 본 시민들이 111에 신고하는 한편 비상벨을 눌렀으나 열차는 그대로 역으로 진입했다.
응급사태에 대비하느라고 플랫폼 출입이 통제되면서 열차 운행도 잇달아 지연됐는데, 이와는 별도로 아침 8시 30분경에는 위리(Wiri)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열차에도 문제가 발생해 출근길 정체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폭우로 인해 서던 모터웨이를 비롯한 시내 주요 간선도로들에서도 차량이 서행하는 등 곳곳에서 정체가 심하게 이어져 이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걸음을 힘들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클랜드 지역에서 내리고 있는 폭우는 오늘 오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저녁부터 강한 북동풍이 다소 약한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비도 잦아들 것으로 기상 당국은 예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