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관리 당국과 경찰이 운전자들에게 조심을 당부한 가운데 퀸스타운 인근 고지대 도로에서 10여 대 이상의 차량이 밤사이 내린 눈으로 한 때 갇혔다가 풀려났다.
8월 12일(토) 밤 사이에 2대의 캠퍼밴을 포함해 15대가량의 차들이 고립됐던 곳은 퀸스타운과 와나카(Wanaka)를 잇는 크라운 레인지(Crown Range) 국도의 카드로나 밸리(Cardrona Valley) 로드이다.
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은 4WD 차량을 이용해 대처했지만 탑승객들을 긴급히 구조해야 될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퀸스타운 레이크스 시청은 자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밤 사이 이곳에서는 상당한 적설량이 기록됐으며 운전자들은 도로 운행 여건이 급속하게 바뀌어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3일(일) 아침에 해당 도로에서는 다시 통행이 재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쌓인 눈과 얼음으로 인해 운전자들에게 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체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13일 아침에 밀포드 사운드로 향하는 국도 94호선 구간 중에 호머(Homer) 터널 인근이 눈으로 인해 통행이 차단됐다.
경찰은 12일 밤에 많은 곳에 눈이 내리면서 남섬 중 특히 남부지역과 고지대 고갯길을 중심으로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을 당부했는데, 나무들이 쓰러졌던 서해안의 하스트(Haast)와 하리하리(Harihari) 사이 국도 6호선은 13일 아침에 통행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