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2월 22일 발생했던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당시 사망자들을 추모해 설치된 한 예술 작품의 영구 전시를 놓고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흰색으로 칠해진 각종 형태의 의자 185개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라티머(Latimer) 광장 인근의 한 교회가 있던 자리에 놓여 있는데, 185라는 숫자는 당시 지진으로 죽은 185명을 기리는 것이다.
이 작품은 예술가인 피터 마젠디(Peter Majendie)가 5년 전 설치한 것으로, 그동안 지진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던 인근의 CTV 건물터를 찾던 추모객들과 수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도 들리곤 했다.
마젠디는 시청 측이 라티머 광장이나 해글리 공원 내의 보타닉 가든스(Botanic Gardens) 등 시청이 소유한 부지를 제공해주면 이곳에 해당 작품을 다시 만들어 설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는 6월 19일 이에 대해 논의 중인데, 작가가 다시 만들게 되는 의자들은 영구적으로 전시가 가능한 알루미늄 금속 재질로 개당 500 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