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스(Crusaders)가 골든 라이언스(Golden Lions)를 물리치고 ‘2017 슈퍼 럭비리그’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크루세이더스는 지난 8월 6일(일) 새벽 2시(NZ시각)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의 엘리스 파크(Ellis Park) 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럭비리그 결승전에서 라이언스를 25대 17로 제압했다.
9년 만에 다시 챔피언 자리에 오른 크루세이더스는 슈퍼 럭비에서 12번 결승에 올랐으며 그중에서 8번을 승리하면서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적지에서 타이틀을 따낸 유일한 뉴질랜드 팀이 됐는데, 원정 결승전 승리는 두 번 모두 크루세이더스가 수립했으며 그 중 첫 번째는 지난 2000년 크루세이더스가 호주 캔버라에서 ACT 브럼비스(Brumbies)를 물리친 경기였다.
이날 결승전은 경기 초반부터 세타 타마니발루(Seta Tamanivalu) 선수가 트라이를 성공시키면서 12-0으로 크루세이더스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잭 굿휴(Jack Goodhue) 선수와 키렌 리드(Kieren Read) 선수가 잇달아 트라이에 성공하면서 페널티 하나만을 성공시킨 라이언스를 15-3으로 크게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더욱이 라이언스는 전반 종료 직전에 콱가 스미스(Kwagga Smith) 선수가 데이비드 하빌리(David Havili) 선수에게 위험한 태클을 했다가 퇴장까지 당하는 불리한 입장에 처했다.
후반전 54분 때까지 25-3으로 끌려가던 라이언스는 이후 맬컴 막스(Malcolm Marx)와 콘 포우리(Corne Fourie) 선수가 트라이를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거센 추격전을 벌였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6만1000여명이 모여 열성적으로 라이언스를 응원했지만 막판 추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라이언스 응원단은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한편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차가운 겨울 밤 날씨를 마다하고 많은 크루세이더스 팬들이 AMI 스타디움에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크루세이더스 선수들은 8월 7일 밤 늦게 귀국하며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에서는 학교를 파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8월 8일(화) 오후 4시부터 시내 캠브리지(Cambridge) 테라스에서 아트 갤러리에 이르는 시내 축하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