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로 도로 바닥이 결빙되면서 접촉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제한 시속 100km 구간에서 170km가 넘게 과속을 했던 한 운전자가 법정까지 출두하게 됐다.
7월 8일(토) 아침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남섬 남부 오타고와 사우스랜드 지방에서는 접촉사고를 비롯해 모두 34건이나 되는 교통사고들이 경찰에 접수됐다.
이는 이곳 저곳의 도로들이 결빙되면서 블랙 아이스가 생기는 등 운행여건이 크게 악화된 때문인데, 이런 가운데 당일 오후 3시 25분경 깁스턴 밸리(Gibbston Valley)를 지나는 국도 6호선의 빅토리아 플랫츠(Victoria Flats) 로드에서 시속 179km로 달리던 운전자가 적발됐다.
퀸스타운 출신의 40세로 알려진 남자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즉시 운전면허를 정지당했으며, 오는 7월 24일(월)에 퀸스타운 지방법원에 ‘위험한 운전’을 한 혐의로 출두하도록 조치됐다.
9일(일) 새벽에도 이 지역은 최저기온이 영하를 밑돌면서 여전히 도로에 위험 구간이 많은 상황인데, 지역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은 운전자들에 감속과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 등 안전운전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