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개발과 관광객을 포함한 방문자들이 늘어나면서 마운트 쿡 나리(Mount Cook lily)와 같은 뉴질랜드 고유의 고산식물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링컨대학교의 필립 흄(Philip Hulme) 교수로부터 제기됐는데, 그는 최근에 발표된 국제 학술지인 ‘Nature Climate Change’에 소개된 관련 논문의 공저자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이탈리아에서 유럽 알프스 지역의 한 구역을 대상으로 지난 20년 동안 조사 분석된 생태계 변화와 관련된 것인데, 흄 교수는 다른 나라들보다 고유의 고산식물종이 많은 뉴질랜드가 특히 이 같은 변화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유종이 아닌 식물(weed)들이 이들 고산식물 서식지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으며 이들이 성장속도도 고유종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광객이 늘어나고 스키장을 찾거나 산악자전거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맞이하는 인프라 시설 개발이나 도로 주변들을 통해 비 고산 식물들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구 온난화 역시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치면서 비 고산식물들이 더 높은 지대까지 서식지를 넓히면서 고유종들을 몰아내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고산 지대는 전 국토의 11%가량을 차지하며 주로 남섬에 있는데, 여기에는 600종 이상의 고산식물이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뉴질랜드에서만 발견되는 토종이다. (사진은 마운트 쿡 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