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호텔의 지하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들이 이상을 광경을 목격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7월 12일(수) 새벽에 넬슨의 터프(Turf)호텔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려 소방관들이 출동했는데,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화재 원인을 찾아나선 소방관들이 발견한 것은 새까맣게 타버린 한 마리 고슴도치(hedgehog).
다 큰 고슴도치는 당시 호텔 지하의 소방관들이 기어서나 들어갈 수 있었던 좁은 공간에서 발견됐는데, 소방관들의 머리를 갸웃하게 만든 것은 고슴도치가 전선을 갉다가 화재를 발생시켰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소방대원들은 쥐들이 그런 짓을 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고슴도치가 그랬다는 이야기를 전에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소식을 전해들은 한 동물행동 전문가 역시 고슴도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소방관들 의견에 동의했다.
한편 화재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해결됐으며 호텔 관계자는 해당 전선을 교체하고 수리를 끝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