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밴 안에서 쓰러진 채 이틀 동안 사경 헤맨 70대 남성

캠퍼밴 안에서 쓰러진 채 이틀 동안 사경 헤맨 70대 남성

0 개 1,517 서현

캠퍼밴 안에서 쓰러져 심각한 부상을 당한 후 좌석 사이에 끼어 꼼짝도 못한 채 이틀 밤을 지샌 노인이 구출됐다.

 

7 16() 오후 411분에 오클랜드의 웨스트팩 구조 헬리콥터에 출동 요청이 접수됐는데, 출동은 파에로아(Paeroa)의 한 캠프장에 주차된 캠퍼밴 안에서 구조된 70대 남성을 후송하기 위함이었다.

 

구조에 참여한 지역 소방대원에 따르면, 이 노인은 3일 전 캠퍼밴의 앞 좌석에서 뒤로 넘어가려던 도중 넘어지면서 팔다리에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신체가 운전석과 승객 자리 사이에 꽉 끼여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노인은 거구였으며 발견 당시 얼굴은 캠퍼밴 뒤쪽을 향한 채 한쪽 다리는 운전석 밑 가속기 페달과 바닥 사이에 끼어져 있었는데, 3일 동안 빠져 나오려 안간힘을 썼지만 불가능했으며 오히려 부상만 더 악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황에서 아무런 물이나 음식물도 먹지 못하고 추운 이틀 밤을 보냈던 노인은 16일 오후 3 30분경에 캠프장 관계자에게 극적으로 발견됐으며, 출동한 소방대원들도 인력으로 어렵게 노인을 구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장 관계자는, 당시 2년째 캠프장에 살고 있는 노인이 계속 보이지 않자 점검 차원에서 캠퍼밴 안을 들여다보던 중 쓰러진 그를 발견해 신고했으며 몇 분 만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도착했다고 말했다.

 

노인은 팔다리의 여러 부위에 입은 부상과 함께 저체온 증상으로 심각한 상태에서 와이카토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17일에도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병원에 도착한 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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