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사람을 체포하려던 경찰관들이 금속제 탄환을 사용하는 BB건에 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5월 30일(화) 오후 2시 30분경 오클랜드 로얄 오크(Royal Oak) 지역의 마누카우(Manukau) 로드에 사는 한 주민이 이웃집 잔디밭에 거동이 수상한 남성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관 3명이 현장에 출동해 해당 남성에게 접근하는 순간 갑자기 남성이 배낭에서 총기를 꺼내 쏘기 시작했는데, 그중 한 발이 주민을 만나려 가던 경관의 가슴에 맞았다.
그러나 다행히 당시 경찰관이 착용하고 있던 방검복(SRBA vest)이 부상을 막아주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본 결과 총기는 금속제 탄환이 발사되는 가스 추진식의 BB건이었으며 남성은 총 6발 가량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된 총알 중 한 발이 주차 중인 경찰차 조수석 창문에 맞아 유리가 산산이 깨졌으며 다른 한 발은 또 다른 차량에 맞아 차체에 손상을 입혔다.
남성이 총을 쏘고 있는 데다가 총기가 어떤 종류인지 미처 확인도 안됐는데도 불구하고 경찰관들은 곧바로 그에게 달려들어 테이저건과 최루가스를 사용해 제압했다.
나중에 남성의 바지 뒤에서는 날이 긴 칼과 접히는 칼 등 두 자루의 칼이 따로 발견됐으며, 그는 당시 그곳에 있었던 타당한 이유를 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종결된 후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장이 통행이 빈번한 지역이었다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공공의 안전을 위해 행동했던 경찰관들의 용감한 행동을 치하하고, 해당 경찰관들은 물론 민간인들도 아무도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44세로 알려진 해당 남성은 이튿날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인데, 이날 범인을 제압하던 전 과정은 테이저건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