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크게 훼손된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의 재건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 법률안이 발표됐다.
7월 4일(화) 오전에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피해 복구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인 ‘Greater Christchurch Regeneration’의 니키 와그너(Nicky Wagner) 장관은 중앙정부가 성당 재건에 1천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법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앙정부는 현금 1천만 달러 외에 추가로 1천500만 달러를 무이자로 융자하는데, 융자금은 7년 안에 예산 한도 내에서 재건작업이 완료되는 등의 제반 조건들이 충족되면 소멸된다.
또한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이 시민 컨설팅을 전제로 1천만 달러 지원을 보장하며, ‘Great Christchurch Buildings Trust(GCBT)’도 1370만 달러를 따로 지원하고 보험회사로부터 4200만 달러의 보험금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총 9천만 달러가 모이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재건에 들어가는 비용이 총 1억 400만 달러로 예상되고 있으며 교회 측은 나머지 비용을 모금 등으로 충당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원 계획은 와그너 장관이 당일 공문으로 성당의 빅토리아 매튜스(Victoria Matthews) 주교에게 통보했으며, 이를 접수한 매튜스 주교는 ‘관대한 제의(generous offer)’라면서 환영했다.
매튜스 주교는 이번 제안은 오는 9월에 개최되는 교구회의(Synod)에 올려져 결정될 것이며, 회의가 열리기 전에 상세한 자료들이 회의 구성원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정부의 이번 지원 계획은 성당의 원형 복원이나 현대적 건물로 재건축하는 등 구체적인 재건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다만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완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새로운 성당을 어떻게 지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최근까지도 지역 여론이, 각각 원형 복원과 현대적인 재건축이 반반 정도로 나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