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서식지가 큰 피해를 입은 카이코우라(Kaikoura) 연안에서의 전복 paua 채취 금지기간이 연장된다.
네이선 가이(Nathan Guy) 1차산업부 장관은 2월 20일(월) 발표를 통해, 카이코우라에서 전복과 바다가재 등 각종 어패류의 서식 환경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채취 금지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금지는 오는 11월 20일까지 연장됐는데, 이번 금지 조치에는 전복과 바다가재는 물론 조개류를 비롯해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은 해초류 채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코우라 해안은 작년 11월 14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해 일부 해안에서는 해저 지반이 최대 6m까지 상승하면서 다자란 전복의 서식지 중 20% 가량이 파괴되는 등 바다 생태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당시 물 밖으로 드러난 전복이나 바다가재들을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일일이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주기도 했는데, 생태계 파괴는 다 자란 어패류뿐만 아니라 한창 성장 중인 새끼들에게도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전한 바 있다.
이번 조치 역시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특히 어패류들이 알을 낳고 이것이 성장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지기간 연장이 이뤄졌다고 가이 장관은 밝혔다.
(사진은 당시 해저 지반의 상승 모습과 물 밖으로 드러난 어패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