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동물원의 어린 기린 한 마리가 호주로 보금자리를 옮기기 위해 배에 올랐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태어난 지 15개월이 된 수컷 기린 ‘Mtundu’가 호주 뉴웨일스의 모조(Mogo) 동물원으로 가기 위해 2월 21일(화) 오후 1시에 오클랜드 항구의 퍼거슨(Fergusson) 부두를 향해 출발했다.
체중 500kg의 이 기린은 당일 저녁에 4만 2천톤급 컨테이너 선박인 ‘하모니아 갈리시아(Hammonia Galicia)’호에 실려 시드니로 향하는 여정에 오르는데 예상되는 항해일수는 3~4일이다.
그동안 선교(브리지) 앞에 실리는 음툰두를 위해 좋지 않은 날씨에도 문제가 없도록 보안시설이 설치되며 그동안 낯을 익혀온 동물원 직원과 수의사도 항해에 동참해 24시간 내내 기린을 돌보면서 낯선 환경에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시드니에서 새 가족이 있는 동물원까지는 도로로 이동하는데, 기린의 이사는 동물원간 번식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오클랜드 동물원에는 4마리의 기린이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