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체포하려던 경찰관에게 세제분말(washing powder)을 뒤집어 씌웠던 20대 초반의 한 남성에게 사회봉사명령이 선고됐다.
뉴플리머스의 한 경찰관이 가정폭력 사건에 대한 신고를 받고 시내 차드(Chard) 스트리트에 있는 한 주택으로 출동한 것은 지난 4월 2일 아침.
당시 집에서는 타히 위코히카(Tahi Wikohika, 20)라는 이름의 남성이, 자신의 딸에게 해준 요리를 놓고 잔소리를 한 파트너와 말싸움을 벌이던 중 화가 치솟자 사진 액자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폭력을 행사하던 상황이었다.
결국 파트너와 그녀의 할머니가 위코히카에게 집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이에 응하지 않고 세탁실에서 버티던 상황이었는데, 그는 접근하던 경찰관에게 경고도 없이 3리터짜리 가루비누통을 냅다 집어 던졌다.
통은 경찰관 머리를 가까스로 비켜가 뒤편 문설주에 부딪혔지만 가루비누가 사방으로 날리는 바람에 경찰관 역시 온 몸에 세제가루를 뒤집어 쓰는 봉변을 당했다.
결국 최루가스까지 동원된 후 체포됐던 위코히카는 5월 25일(목) 뉴플리머스 지방법원 법정에 출두, ‘무딘 물건으로 사람을 공격한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됐다.
이날 재판에서 변호사는, 분노조절 문제가 있는 피고가 현재 상담을 받는 중이고 가족들도 그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가르치는 등 옆에서 돕고 있다면서 선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담당 판사는, 그의 행동이 못 미덥다고 하면서도 애초에 그에게 부과됐던 폭행 혐의 대신 이보다 낮은 수준인 경찰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75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