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몰고 리쿼숍으로 돌진한 후 박스째로 술을 훔쳐 달아나는 이른바 ‘램 레이드(ram raid)’ 사건을 저지른 범인들을 경찰이 뒤쫓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페리미드(Ferrymead)에 있는 ‘페리미드 보틀 오(Ferrymead Bottle-O)’ 리쿼숍의 현관을 돌진한 차량이 뚫고 들어온 것은 지난 2월 11일(토) 새벽 1시 50분경.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범인들은 가게 앞에 설치된 2개의 장애물을 뚫고 점포 안으로 돌진해 왔으며, 모두 5명이 가게를 최소한 3차례 들락거리면서 단 90초 만에 시가 3천 달러 이상에 달하는 술들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주로 1.75리터짜리 짐빔(Jim Beam)을 비롯해 잭 다니엘스(Jack Daniel) 등 주로 입구 쪽에 진열되어 있던 위스키와 버번을 박스째 들고 나갔으며 진열장에 있던 담배도 집어가려 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가게 주인은, 범인들은 영상에 등장했던 5명을 포함해 최소한 7,8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현장에 떨어진 차 부품 등으로 미뤄볼 때 범행에는 최소 2 대의 차량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특정 가게가 아닌 자기 점포가 범인들에게 임의로 선정된 범행 목표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짓에 누가 자기 차를 동원하겠냐고 하면서 차량 역시 당연히 도난차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번 사건으로 도난당한 술뿐만 아니라 가게의 슬라이딩 도어를 비롯해 시설과 집기들도 크게 파손됐으며 진열 중이던 다른 상품들에게도 피해가 큰 상황이다.
현장 조사를 마친 경찰이 범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번 사건의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으며, 또한 TV ONE(아래 동영상)을 비롯한 언론들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공개됐다.